미국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TB) 수익률은 6일 연5.57%를 기록해 지난 77년
재무부가 TB를 경매방식으로 매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TB수익률은 지난달 15일 최저치(연5.60%)를 기록한 이후 20여일
만에 또다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수익율의 반대개념인 가격은 1천달러당 3.75달러나 급등한 최고시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또다시 주저앉은 것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영구감세조치와 관련해 다시 미온적인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증권 중개인들은 "하시모토 총리가 이날 한 TV 회견에서 "영구감세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것이 아시아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높이면서 안전한 미국 채권으로 국제자금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딘위터레이놀즈사의 이코노미스트 케빈 플라간은 "TB가 이처럼 최고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시아 요인외에도 9천포인트를 다시 넘어선 미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주식에서 이탈한 자금이 채권으로 몰린 탓도 크다"고
분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