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8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자금지원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담당 트레이 국장은 "자금지원의 기준이 됐던 환율과
물가상승률 등이 모두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현재의 재정 금융지원 계획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 국장은 IMF 이사회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4백억달러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이달초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함께 30억달러를
제공키로 결정했으나 이는 예산과 환율 등 소요 이전의 거시경제적 가정들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레이 국장은 또 외국은행과 인도네시아 민간 은행들간에 진행되어 왔던
6백70억달러가 넘는 부채상환 일정 재조정 협상도 정치 불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이날 인도네시아의
장기외환등급과 2006년 만기인 4억달러 양키본드의 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이날 달러당 1만3천루피아를 기록하는 폭락세를
보였다.

한편 태국정부는 인도네시아 파장이 자국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위해
IMF와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긴급대응책은 IMF와의 분기별 이행협상 내용에 포함돼 IMF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