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중단된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외환거래가 18일부터 재개되는
등 인도네시아 폭동사태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집권당에 이어 군부원로들이 수하르토의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반
면 수하르토는 18일 개각과 함께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그의 퇴진
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인도네시아은행은 18일부터 은행들의 업무를 재개한
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수일간의 폭동으로 자카르타 시내 은행지점의 상당수가 불에
탔고 현금인출기등이 훼손돼 정상적인 은행업무 복귀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부원로로 추앙받고있는 케말 이드리스 전육군준장을 비
롯한 퇴역장성 15명은 수하르토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새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국민자문회의를 구성하자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정치개혁 요구사항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수하르토 대통령이 단행할 개각에서는 자신의 장녀인 두둣 사회복지장관과
친구인 봅 하산 산업통산부 장관, 하르토노 내무장관, 위란토 국방부장관 겸
통합 구사령관 등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일동안 혼란이 극에 달했던 수도 자카르타는 주말인 16일 밤부터 17
일에는 큰 소요가 없었으나 시외곽에 위치한 하타 국제공항은 외국인들의 탈
출 행렬이 절정에 달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있다.

인도네시시아 군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사망한 사람이 5백명에 달한다고 밝
혔다.

자카르타=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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