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가운데 IMF(국제통화기금)관리
3명이 극비리에 인도네시아를 탈출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폭동사태가 유혈과 방화등으로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15일 새벽6시께(현지시간) 군용기편을 동원해 극비리에
빠져나간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 관리는 IMF가 인도네시아에 제공키로 한 4백30억달러의 지원금
제공문제를 정부측과 협의하기 위해 상주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F의 한 직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 같다"며 탈출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은 "IMF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토록 종용해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IMF에
대해 극도로 나빠진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