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미국 굴지의 단거리 통신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그룹이 미 중서부
지역 전화업체인 아메리테크를 총 6백20억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번 월드콤과 MCI간의 합병금액인 3백70억달러를 능가하는 규모다.

SBC측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교환 방식으로
아메리테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SBC는 사실상 미국 전역에 영업망을 확보하게 돼
AT&T GTE등 세계적인 통신업체와 맞먹는 경쟁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SBC는 이에앞서 지난해 퍼시픽 텔레시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2개
지역전화업체를 인수했었다.

SBC가 아메리테크를 흡수하게 되면 지난 84년 AT&T의 독과점을 막기위해
7개로 분할됐던 미국의 지역전화업체는 4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SBC가 현재 코네티컷폰및
서던뉴잉글랜드커뮤니케이션 등 또다른 2개 지역 전화회사에 대해서도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멀지않아 미국내 단거리
통신시장이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