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부 유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0일 밝혔다.

니콜라스 스턴 EBRD 수석 연구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EBRD연례총회에서 "아시아 경제위기가 중.동부 유럽의 경제발전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등 경제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립국가연합(CIS)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지역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이 지역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다른 중.동부유럽
국가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EBRD 전환보고서"에 따르면 CIS와 동유럽
지역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부 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두드러진 경제발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작된 EBRD연례총회에는 유럽등 전세계 기업인과 금융인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