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오는 2000년부터 연도를 잘못 인식, 큰 재난을 일으킬 잠재성을
갖고 있는 "밀레니엄 버그"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유럽.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 미국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USA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기업들의 80%가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은 반면 유럽연합(EU)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은 전체 기업의
8%만이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구권 국가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등은 고급두뇌가 미국으로 유출돼 대응책을 마련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 말했다.

한편 현재 서기가 아닌 전통연도를 쓰고 있는 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컴퓨터가 올해를 2541년으로 인식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안이한 태도가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 기업들이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 지역에서 부품을 사다 쓰는 미국의 기업들은 당장 가동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