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무역흑자는 계속 급증하는
"절름발이식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장성은 2월중 무역수지흑자가 1조4천7백14억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8.1%나 늘어났다고 13일 발표했다.

무역흑자가 이렇게늘어난 것은 엔저로 자동차 VTR등의 수출이 호조
(2.1% 증가)를 보인 반면 내수부진과 동남아 통화위기등으로 수입은 무려
17%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감소등으로 전체 경상수지 흑자도 1조6천6백51억엔에 달해 작년
2월보다 97.1%나 늘어났다.

경상수지흑자는 11개월 연속 이계속된 것이다.

이처럼 흑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디플레이션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금융경제월보에서 물가하락으로 기업들의 판매와
수익이 줄어드는 경제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통화위기로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진작을 위해 소득세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가 계속 감소,
경기후퇴가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는 가운데 무역흑자에 의존하는
일본경제의 2중구조문제와 관련, 미국등은 이번주에 열리는 G7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이의 시정을 요구할것으로 예상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