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약칭 전인대,국회)
1차회의는 16일 5년임기의 국가주석에 짱저민(강택민) 현국가주석을 재선임
하고 부주석에 56세의 중도파 후진타오(호금도) 당정치국상무위원을 선임
했다.

전인대는 이와함께 장쩌민 국가주석이 국가군사위원회주석을 겸임토록
했으며 리펑(이붕) 국무원총리를 전인대상무위원장으로 최종 확정하고
텐지원(전기운) 등 19명의 전인대 부위원장과 1명의 비서장을 선출했다.

이날 전인대투표(참석대의원 2천9백47명)에서 장쩌민 국가주석은 찬성
2천8백82표, 반대 36표, 기권 29표로 재선출됐고 리펑 전인대상무위원장은
찬성 2천6백11표 반대 2백10표 기권 1백26표로,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은 찬성
2천8백41표 반대 67표 기권 39표로 뽑았다.

리펑 위원장에 대한 반대표가 투표참가자수의 7.1%에 달하는 것이 이례적
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장쩌민 국가주석(72)을 정점으로 주룽지(70) 국무원
총리(내정)-리펑(70)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21세기초까지 중국을 이끌 최고
위층 수뇌부를 확정한 것외에 후진타오 정치국상무위원을 일약 국가부주석에
임명, 차기주자로 부각시킨 점이다.

지난 93년 3월 덩샤오핑(등소평)의 강력한 후원으로 국가주석에 올랐던
장쩌민이 앞으로 5년간 반대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소신껏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중국의 최고위 인사 7명중 친장쩌민파는 주룽지 국무원총리와 리난청
(이람청) 웨이젠징(위건행) 당정치국상무위원 등 3명이며 중도파는 리루이환
(이서환) 정협주석과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등 2명, 비장쩌민파는 리펑 전인대
상무원장 1명이다.

전인대는 17일 국무원총리에 주릉지 부총리를 확정하고 최고인민법원장과
최고인민검찰원장을 선출하며 18일에는 국무원부총리와 국무위원 각부부장
(장관) 각위원회주임 중국인민은행장 등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인대는 오는 19일 폐막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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