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민간 항공사수를 현재의 3백15개에서 1백개 또는 1백10개
수준으로 대폭 줄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러 정부는 오는 19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 주재로 각의를
열어 민간 항공체계를 전면개편하고 항공사수를 대폭 줄이는 항공 개혁방안에
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항공체제 개편에 관한 이 방안은 항공사간 대대적인 합병을 통해 숫자를
감축하고 합병을 통해 탄생하는 새로운 항공사가 정부의 보증을 기초로 새
항공기를 리스로 이용토록 하는 항공기 교체 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지난 91년까지만해도 국영 아에로플로트사 독점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구소련 해체 이후 각 소속 공화국들과 지역정부들이 기존의
항공기들을 매각하면서 독립적인 민간 항공사들이 후주죽순처럼 증가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