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약칭 전인대) 제9기 1차회의가 5일 개막된다.

이번 회의는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개혁
개방이래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국무원 등의 정부조직을 21세기형 "작고
강한 행정기관"으로 개편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60대 이상의 당정원로 자리에 젊고 경제를 아는 신진엘리트들이 대거
등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제9기 전인대 1차회의의 주요 심의안건은 중국 최고위층의 인사
이동과 정부조직개편이다.

또 국유기업개혁과 실업대책, 동남아금융위기가 중국에 미칠 영향의
최소화, 해묶은 부패방지와 사회치안대책, 인치에서 법치로의 전환대책
등이다.

전인대는 5일 개막식에서 리펑(이붕) 총리(전인대 상무위원장 내정자)로
부터 정부공작(업무)보고를 듣는다.

6일에는 천진화(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 주임으로부터 "97년 국민경제
사회발전계획추진 현황과 98년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안", 리우종리(유중여)
재정부장으로부터 "97년 중앙 및 지방예산집행현황과 98년 중앙 및 지방
예산안"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전인대는 또 10일쯤 국무원 기구개혁안을 의결하고 19일쯤 이미 내정된
주룽지(주용기) 국무원총리선임안과 부총리, 사법부 수장, 중앙군사위주석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전인대에서 확정될 장쩌민 주석을 정점으로 한 주룽지 총리와 리펑
전인대상무위원장체제는 향후 5년동안 중국을 이끌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