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차기대통령과 부통령 선출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국민협의회 총회가 2일 전국적인 소요속에서 계속됐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총회에서 "인도네시아는 "IMF+알파"의 독자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향후 경제운용에서 통화위원회제도를 재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때를 맞춰 대통령특사로 파견된 미국의 먼데일 전부통령은 3일 수하르토
대통령과 특별회담을 갖고 차기조각때 IMF와 합의한 경제개혁을 주도할
경제전문가의 입각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예상했던 대로 인도네시아의 차기대통령과 부통령에는
현재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하비비 과학기술장관이 선출될 게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천명의 선거인단중 5백명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고 나머지 5백명중에서도
3백명이상이 집권 골카르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야당지지자들과 4백여명의 학생들은 이날도 이틀째 자카르타
대학에 집결, 경제.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였으며
국민협의회 총회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시위는 과격화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먼데일 미국 대통령특사는 수하르토대통령에게
IMF와 합의한 경제개혁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만이 인도네시아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일각에서는 먼데일 특사가 다음번 조각때에 특정인사의 입각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분석가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개혁파인사인 수드라자드 중앙은행총재를
해임시킨데 이어 마리 재무장관도 퇴임시킬 것이란 관측이 유력시되면서
미국이 인도네시아의 개혁의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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