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강혜구 특파원]

자크 동두 프랑스 통산부장관은 26일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또 아시아 통화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차대전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크 동두 프랑스 통산부장관은 이날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성실한 국민성을 무기로 어떤 국가보다 빨리 통화위기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것으로 믿는다"며 "프랑스 정부는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 장관은 이어 "한국으로선 지금이야말로 위기타개를 위한 전국민의
결집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그는 조만간 프랑스 각료들의 한국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두 장관은 또 97년 무역흑자가 전년보다 두배로 2차대전후 최대규모인
1천7백34억프랑(2백90억달러)으로 집계됐다며 이제 프랑스는 완전한 무역
흑자국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96년 8백61억프랑(1백4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무역흑자 증가는 유럽의 경기회복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호조,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 회원국으로의 수출이 3배 늘어난 것을 비롯 동유럽
남미 중동 등지가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항공 방위분야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