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이라크 세균무기제조장비설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2일 걸프지역에 전투기들을 대거
추가배치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국제문제위원회에 출석,
러시아가 이라크에 대해 금수품목인 세균무기 제조용장비를 제공했을지
모른다는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대해 자체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거듭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 조사를 신중하게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걸프지역에 전투기와 각종 군용기들을 추가 배치,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국방부는 이날 F-16전투기 6대, B-52폭격기 6대, F-117스텔스전폭기 6대와
정찰기 헬기 등 군용기 들을 걸프지역으로 이동시키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걸프지역의 미 항공기는 육상기지 배치기와 항공모함 탑재기를
합쳐 총 3백60대로 늘어나고 터키에 배치된 50대를 합치면 4백대를 넘어서게
됐다.

그러나 석유시장에선 걸프전이 재발할 경우에도 원유공급에 별로 영향을
안받을 것이란 전망이 파급되면서 유가가 4일째 속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선물은 배럴당 15.96달러에 거래돼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6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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