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환율불안과 함께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도정부는 외국투자가들이 지난 3개월동안 인도에서 약 3억7천4백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회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인도증권외환국(SEBI)의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11월 1억4천8백
만달러, 12월 1억5천5백만달러, 금년 1월 중순까지 7천1백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각각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전문가들은 인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불안까지 겹쳐 외국인들의 대인도투자는 당분간 감소 추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라솔리 마란 인도공업장관은 그러나 지난해 외국투자가 전년대비 60%
늘어난 40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하고 올해 50억달러, 내년에는 1백억달러가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