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미국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1백20억달러의 추가지원과 금융
지원조건의 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외국언론들에 따르면 타린 님마나해민다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태국정부대표단은 외국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필요한
이같은 긴급한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미국을 방문했다.

타린 장관은 이번 방문기간중 루빈 미 재무장관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비롯, IMF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IFC)관계자들과 만나게 된다.

방콕포스트는 특히 "타린 장관의 방미는 바트화방어실패로 부족해진 외환
보유고를 보충하기위해 선진국 및 국제기구로부터 1백2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최대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타린 장관은 IMF가 요구한 부실금융기관정리및 고금리정책등으로
기업도산이 속출하고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재정목표등에서
IMF의 경제운용조건완화를 요청할 수도 있는 것으로 국제금융가는 내다보고
있다.

타린 장관의 미국방문에 앞서 태국에서는 IMF의 재정흑자유지요구등이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이란 비판여론이 비등했으며 이와관련 캉드쉬
IMF총재는 태국으로부터 금융지원조건의 재협상이나 추가지원에 대한 요청을
받은 바없다고 말한 바있다.

한편 태국내각은 전날 중앙은행인 태국은행에 대해 기업들의 현금부족
사태를 완화시켜기 위해 현재 26%수준인 단기금리를 15~20%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