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5개 시중은행은 자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경제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통합키로 결정했다고 금융계 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인도네시아의 2대 시중은행인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BII)와 뱅크 다강 나시오날 인도네시아(BDNI)가 주축이 돼 뱅크 티아라
아시아, 뱅크 사히드 가자 페르카사 및 뱅크 데와 루트지 3개 은행이
통합된다고 밝혔다.

BII란 명칭을 유지하게될 새 은행은 자본금 5조루피아(5억7천만달러)
규모에 모두 50조루피아의 수신고를 갖게 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싱가포르 지사 관계자는
이번 통합 결정과 관련해 "인도네시아가 IMF의 요구 사항을 생각보다 빨리
이행한다"고 평가하면서 "은행 통폐합이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BII와 BDNI간에 합의된 5개 시중은행의 통합은 중앙은행인 뱅크
인도네시아 및 재무부 등 관련 부처의 승인을 얻어 발효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 금융 구조 조정의 또다른 조치로 4개 국영은행을
통합시킬 것이라면서 이에 1개 외국은행이 "전략 파트너"로 동참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