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금주내에 석유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29일 2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2월인도물은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17.62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2월이래 최저가격이다.

브렌트유2월인도물은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16.60달러로 폐장돼 0.73달러
하락했고 두바이유는 15.20달러로 0.75달러 떨어졌다.

이같은 급락세는 이라크가 지난주말 물자분배계획을 유엔에 제출함으로써
이번주내에 유엔의 승인을 받아 석유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진게 주
요인이다.

물자분배계획은 유엔이 이라크에 식량과 약품구입용으로 허용한 부분
석유수출프로그램(6개월간 20억달러 상당분량)의 실천요강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물자분배계획이 승인되면 이라크가 이번 주말께부터 하루
90만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