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특파원 ]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은 정치개혁없이 경제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이 상당부분 낙후한 정치시스템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신문은 정실인사 규제 독재 정체성부족 등을 아시아 정치의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신문은 따라서 아시아국가들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군의 정치적
중립 <>다양한 경제주체 형성 <>비정부조직(NGO) 등 여러 이해관계자 육성
<>정당정치제도 활성화 <>외부 국가들의 감시 수용 등 다섯가지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금융지원을 계기로
아시아지역의 민주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