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계에 "한.일 퇴조-미.대만 부상"이라는 구조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그동안 반도체시장을 주도해왔던 한국과 일본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과 대만은 호조를 보이는 구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는 D램을 중심으로 하는 한.일업체의 경우 만성적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수익성 기반이 붕괴된데 비해 미.대만업체는 개발과 제조의
분담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D램을 저가에
공급하고 D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판매가 줄고 있는 점도 한일업체들
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차세대제품인 64메가D램 가격은 이미 10달러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반면 대만업체의 경우 개발은 미국 등 외국업체에 맡기고 생산만을 전담
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엄청난 개발비를 줄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대만의 대만적체전로제조사의 경우 이익률이 46%로 인텔을 상회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인텔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특화하는 방법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투자비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로 채산성을 높이고 있다.

< 강현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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