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정부가 예금자보호를 위한 예금자
보험기구와 증권회사 등에 대한 긴급융자기금의 설립을 골자로 하는 금융
시스템안정책을 마련한다.

26일 말레이시아금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이 중앙
은행에 적립하고 있는 예금준비금(총예금액의 13%)의 일부를 활용, 예금보험
기구와 같은 제도를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에는 예금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었으나 정부는
금융불안속에서 예금에 관한한 전액보장을 강조, 예금자의 동요방지에 주력
해왔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주가폭락으로 증권회사의 도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증권거래소에 5억링기트(약 2백억원)규모의 긴급융자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앞으로 유동성자금의 부족에 직면한 회원증권회사에 대한 긴급
융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지난 10월말현재 금융기관들의 불량채권비율(총 대출금
대비)이 5.6%, 외환보유고가 수입액 3개월분을 10% 웃도는 5백98억링기트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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