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황인경 특파원 ]

"외국어를 즉석에서 번역해주는 볼펜이 있다면"

SF영화에서나 등장할만한 외국어 즉석번역 특수볼펜이 나왔다.

이탈리아 로트링사가 내놓은 휴대용 즉석번역기 "퀵셔너리(Quicktionary)
TM"은 액정화면이 달린 볼펜 모양의 특수펜으로 펜끝에 달린 스캐너가
문장의 단어를 읽는 동시에 해당 단어의 번역문이 액정화면에 뜬다.

영어-이탈리아어, 이탈리아어-영어 번역이 가능하며 40만 단어 숙어가
메모리돼 있다.

외국어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학생 회사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림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특수볼펜 등장으로 학교의 교사들은 시험때마다 필기구를 검사
해야 하는 골칫거리를 안게 됐다.

이 볼펜을 이용해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