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견 증권회사인 마루쇼증권이 23일 법원에 자기파산을 신청, 도산
했다.

이로써 증시침체와 금융불안 등으로 올들어 도산한 일본의 증권사는
야마이치, 산요증권에 이어 모두 5개사로 늘어났다.

마루쇼는 만성적자에다 과거 외국채권 판매에 따른 거액의 손실을 메우지
못하고 자금난이 극도로 악화돼 파산했다.

증권업계는 이회사에 주식과 현금을 맡긴 고객들의 자산반환을 위해 예금자
보호장치인 기탁증권보상기금의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50년 설립돼 종업원수 2백여명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마루쇼
는 지난 3월 결산에서 14억7천만엔의 적자를 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