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공산업부문 40만명 해고 계획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화공산업 분야에서 내년부터 40만명 가량의 근로자들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지가 22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9월 공산당 전당대회 때 국유기업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 명령이 있은 이래 감원 선풍이 일고 있다면서 화공산업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 다른 업종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
고 전했다.
올해 들어서만 화공산업에서 해고된 근로자는 15만여명에 이른다.
화공산업은 올해 1백80억원(21억6천만달러) 가량의 이익을 냄으로써 연
3년째의 적자 수렁에서 헤어났지만 전체 6천여개의 화공업체중 40% 가량은
아직도 적자를 내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1백대 대형 화공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을 밟고 구조조정의 물결을
훨씬 수월하게 넘기고 있는 데 중소 화공기업이 전체의 70%를 점하고 있다.
올해 중국 화공산업의 전체 수입은 3백40억달러로서 작년보다 13% 증가했고
수출도 1백50억달러로 25%가 늘어났다.
한편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화공 분야의 실업자수가 양산될 것이라
는 발표를 접하고 실업자군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강화를 촉구했다.
강주석은 국영TV가 중계하는 당 회의 연설에서 "국유기업 가운데엔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어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각계각층의 당위원회는 인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특히 잉여(실업)근로자 문제를 해결해 모두가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기관들은 올해 실업 근로자중 경제적 타격이 심한 가정엔 특별 급여
(실업수당)을 지급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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