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샤바=김식 특파원 ]

폴란드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

정부산하 재무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폴란드의 경제성장률은 7.5%에
달해 89년 자본주의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와같은 높은 성장률이 임금인상 압박과 무역적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즉 국내수요를 공급이 따르지 못해 수입이 늘고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에따라 올봄에 심한 경제혼란을 맞은 체코의 예를 따르지
않기 위해 98년도 예산을 긴축 조정하는 등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

이와관련, 정부는 오는 98년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1.5%로
낮춰 잡는 한편 내년부터 소비성 은행대출에 대해 대출액의 5%에 달하는
인지세를 징수키로 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