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은 위앤(원)화의 강세가 악재로 작용, 내년도 경제성장이 9%대에서
8%대로 둔화될 전망이다.

16일 시티뱅크 등 국제 금융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수출경쟁국들이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금융위기를 겪는데 반해 중국은 엄청난 외환보유고에
힘입어 위앤화가 강세를 유지, 수출이 줄어들고 수입이 늘어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도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5.0% 늘어나 금년도 수출증가
예상치인 17.8%를 크게 밑도는 반면 수입은 금년 4.7% 증가에서 12.1%
증가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외국인 투자가 감소, 금년도 4백43억달러에서 내년에는 3백80억달러로
15%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지전문가들은 따라서 중국은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내년중
화폐가치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