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강혜구 특파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회원국들의 내년도 GDP(국내총생산)실질성장률이
2.9%로 금년의 3.0%보다 약간 떨어질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에 전망한 3.8%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OECD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라 하향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당초 전망치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7%, EU가 0.8%
포인트 떨어진 2.8%로 전망됐다.

이에비해 일본과 한국 등의 아시아 위기에 따른 성장률 하락폭은 1.4%
포인트에 달해 미국이나 EU보다 2배정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년의 경우도 미국과 EU는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성장율 하락폭이
0.3%포인트인 반면 일본은 0.6%포인트, 한국 호주 뉴질랜드는 0.5%포인트로
하락폭이 약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특히 일본의 경우 국내 금융계의 혼란까지 겹쳐 올해 실질성장률이
지난 6월에 전망한 2.3%보다 1.8%포인트나 떨어진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
했다.

한편 오는 99년의 OECD회원국 실질성장률은 2.6%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