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위기는 나의 기회"

일본 정부와 업계가 아시아 금융위기를 현지시장 장악의 호기로 활용하려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국에 진출중인 도요타 등 일본자동차업체들은 12일 불황으로 놀고 있는
현지공장 인력 1천명을 내년초 일본으로 초청, 무료로 3개월동안 연수시키
기로 했다.

연수비용은 모두 10억~15억엔(1백33억~2백억원).

이 가운데 60~70%를 일본정부가 ODA(해외개발원조기금)에서 보조한다.

이들 현지인력은 간단한 일본어 강의를 받은후 각 자동차업체 생산라인에서
기술연수를 받게 된다.

이처럼 일본이 태국 근로자 구제에 나선 것은 경기가 좋을 때만 일본은
친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경기회복 후를 노리는 고도의 전략.

도요타 태국공장의 경우 11월말 현재 현지종업원 4천8백명중 2천명이
집에서 대기중인 상태다.

<강현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