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기 여파로 동남아 주가 및 통화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12일 홍콩주식시장에서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6백2.19포인트(5.5%)나
빠지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1만4백20.22까지 떨어졌다.

방콕주식시장에서 태국종합주가지수도 한때 21.63포인트(5.5%) 하락,
9년만에 최저치인 3백69.04를 기록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7.4%) 필리핀(4.9%) 대만(2.7%) 등 대부분의 주식시장
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싱가포르외환시장에서 태국 바트화는 전날의 달러당 42.45바트에서
43.15바트까지 하락,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싱가포르 달러도 한때 달러당 1.6330싱가포르달러를 기록, 4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필리핀 페소화 등 대부분의
동남아 통화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