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은 여윳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달러를 구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생필품사재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오는 98년 시행될 루블화 평가절하를 앞두고 최근 러시아 사회학
연구소가 모스크바를 비롯한 5개 주요도시 시민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여윳돈을 어디에 투자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필품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달러구입(30%), 저축(15%), 증권투자(6%), 부동산구입(5%)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사회학연구소는 인플레를 완전히 잡았다는 정부
당국의 주장을 불신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모스크바=류미정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