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자동차 회사들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내 승용차값이 크게
내리고 있다.

8일 중국 승용차판매대리점들에 따르면 2천cc급 상하이대중이 생산한
산타나는 연초 15만8천위앤(한화 1천9백75만원 상당)에서 현재는 13만위앤
(1천6백25만원 상당)으로 17.7%가 내렸다.

또 같은급의 제타모델은 지난해말 14만9천위앤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3만9천위앤으로 내렸고 중외합작 승용차인 푸조와 아우디 등의 차값도 올
연초보다 2만~5만위앤씩 낮아졌다.

이처럼 승용차값이 내리고 있는 것은 중국 자동차메이커들이 관세인하에
맞춰 공세를 취하고 외국차를 견제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인용도의 차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은 제일기차가 17.2%로 가장 높고 상하이
대중 14.0%, 톈진기차 10.7%, 베이징짚 9.1% 등이다.

중국은 지난 10월1일부터 외제승용차의 도입관세를 기존 1백%에서 80%로
내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