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형태가 다양하기로 유명한 미국에서 요즘 ''종업원 리스회사''가 무척
인기를 끌고 있다.

종업원리스회사란 기업체의 종업원 관련업무를 모두 위탁받아 급여지급
연금 보험 세금관련업무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업체.

이에따라 종업원은 일과 직장이 변하지 않지만 신분은 원래 소속됐던
기업에 파견되는 리스사원이 된다.

리스사원이 탄생한 것은 몇년되지 않았지만 올해 이미 그 인원이
2백만명을 넘어섰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무관리의 일체를 위탁함으로써 노동비용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미국 기업들은 이런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잉여인원에 대한 부담이 없고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뽑아 쓸수 있는 인력의 무재고화 를 이룰수 있다.

자연히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프로젝트별로 고용되는 계약직 노동자 도 크게 늘고 있다.

하이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들은 엔지니어및 프로그래머
등이 주축.

정규사원이 할수 없는 일을 맡고 능력에 따라 임금을 받는다.

휴렛패커드의 경우 비정규사원의 비율은 항상 전체고용자의 1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서는 계약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비정규사원이 전체 고용자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인재파견회사의 대상직종도 공장노동자에서부터 경영간부 사내변호사
연구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임시직 노동자를 제외한 비정규사원의 수는 전체 고용자의
10%를 넘는 1천여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전문가들은 고용다양화에 따른 인재유동성 향상은 기업의 노동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경기확대를 지속시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