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은 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금액(5백70억달러)은 한국의 금융위기를 해소하는데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백억달러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는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날 금융기관에 자문역할을 하는 뉴욕 소재 "경제분석
개발연구소"의 진 프라이다 연구원의 말을 인용, "IMF의 패키지는 댐의
구멍중 한곳을 막았으나 댐에 대한 압력이 완전히 빠져 나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그는 "구제금융은 한국이 추진중인 금융 및 산업개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제조치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한국의 차입자들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커다란 손실
초래가 예상됐던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IMF의 대한 금융지원으로 심한
압박감에서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일본에서 금융문제가 미해결로 남아 있어
위기를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