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잡는 천(피륙)이 등장했다.

핀란드의 메셋 오이사는 압력변화를 읽을 수 있는 0.05mm 두께의 얇은
천을 개발했다.

카펫이나 타일밑에 깔도록 제작된 이 천은 전기신호를 흘려 카펫표면의
압력변화를 포착한다.

따라서 누군가 카펫(또는 타일)을 밟으면 바로 경계신호를 울린다.

케이조 코호멘 회장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이 천은 숨쉬는 것까지
감지할 정도로 민감하다"며 "가정이나 박물관의 카펫밑에 깔아두면 도둑이
얼씬도 못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을 경우 한밤중에 환자가 넘어지는 등 위급한
상황을 당해도 간호하는 사람들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코호멘 회장은 "현재 헬싱키 탐페레등지에 있는 요양소에서 이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상 판매가격은 평방야드당 34달러.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