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스트도이체 란데스방크는 악성 여신으로 거래 중단 조치를 당한
태국 58개 금융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파이낸스 원사에 5천만달러를
투자해 이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3일 발표됐다.

파이낸스 원사의 채권단은 성명에서 베스트도이체 란데스방크가 2천1백만
달러의 현금과 파이낸스 원에 대해 갖고 있는 2천9백만달러 상당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파이낸스 원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베스트도이체 란데스방크의 이같은 계획이 4일 파이낸스 원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공식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사도 파이낸스 원 인수 의사를
밝힌 바있다.

태국 정부는 오는 8일 파이낸스 원을 비롯한 부실 금융사의 처리 문제를
최종결정, 발표한다.

태국 당국은 금융사들이 경기호황 때인 지난 85~95년 사이 제공했던
대출금의 상환이 이행되지 않음으로써 금융 위기가 초래되자 올들어 전체
금융회사의 약 절반가량인 이들 58개사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