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재계의 총리로 통하는 게이단렌(경단련) 회장에 현 부회장인 이마이
다카시 신일본제철 사장(67)이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쇼이치로(72) 현회장은 내년초 열리는 정.부회장회의에서 아마이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이 부회장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제9대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마이 부회장이 회장에 선임될 경우 쇼와시대에 태어난 재계총리가 처음
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따라서 게이단렌은 물론 다른 경제단체의 세대교체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 회장이 자신의 연인, 이마이 부회장 발탁, 세키모토 다다히로
NEC회장(게이단렌 평의원회 부회장.71) 기용 등 3가지 복안중 두번째를
택한 것도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포석.

도요타 회장은 최근 재계관계자에게 "차기회장은 보다 젊은 사람이 필요
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마이 부회장이 젊다는 이유만으로 재계총리감으로 부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세키모토 회장과 더불어 재계를 대표하는 논객의 한사람이다.

게이단렌의 중요포스트인 행정개혁추진위원장으로서 정부행정개혁회의의
위원인 도요타회장의 브레인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일철의 대규모 리스트럭처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등 경영수완도 발휘
했다.

이같은 실력에다 연소자라는 점까지 감안되면서 차세대 재목감으로 평가
받게 된 것이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총회꾼파문 금융시스템불안 등까지 겹치면서
일고 있는 재계에 대한 불신분위기를 이마이 부회장이 어떻게 해소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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