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의 최고사령탑이 바뀐다.

포드자동차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99년 윌리엄 클레이 포드 2세(40)를
회장에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창업자 헨리 포드의 아들인 포드 2세가 회장에 임명될 경우 포드
자동차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포드가에서 회장을 배출하기는 지난 80년
이후 처음이다.

99년 퇴임하는 알렉스 트로트만 현회장을 승계하는 포드2세 회장내정자는
지난 79년 포드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88년 이사, 95년 회사 재정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그동안 최고경영자로서의 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프린스턴대학출신으로 MIT공과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받은 포드2세는
에디슨연구소 이사장, 세계경제포럼(WEF)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경영외적인
일에도 적극 참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미국 기업에서는 보기 드물게 "2세경영체제"에 들어가는 포드자동차가
40대의 젊은 회장을 맞아 21세기 경영전략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벌써
부터 재계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수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