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미국의 기술이전으로 라이선스 생산중인 경국 전투기를 일부
개조, 외국에 훈련기로 판매하고 싶다는 의향을 피력했다.

미국 F-16 전투기의 변형기종인 경국호 생산을 맡고있는 항태공업발전사
(AIDC)의 차이 훈 휘 사장은 중국시보와의 회견에서 대당
1천9백만달러선인 이 전투기에 대해 일부국에서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국제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미국측이 경국호를 국제시장에서 F-16기의 경쟁상대로
여길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승인을 얻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국호의 대외판매가 "현단계에서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AIDC는 대만 공군과 계약한 1백30대의 경국호 납품이 오는 99년 6월
완료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생산시설 유지를 위해 대외판매 방안을
모색해왔다.

AIDC는 경국호를 훈련기로 판매할 경우 추진력을 높이는 후미 재연소
장치를 제거하고 레이더도 등급을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과 터키는 이 전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