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남미의 주요국들이 최근 아시아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에 휩쓸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27일 말했다.

미 재무부의 데이빗 립튼 국제담당차관은 다음달 2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서반구 재무장관회담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은
규제개선과 국제협력체제를 통해 서반구의 금융부문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이
두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립튼은 또 지난주 마닐라에서 열린 재무부 및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회의에서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적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음을
상기시키고 칠레 회담이 이같은 합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미 경제는 최근 수년간 금융부문이 상당히 건실해졌다고
평가하고 이는 금융기관의 민영화나 자유화 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반구 재무장관회담은 미대륙 정상회담의 부속회담으로 30여개국이
참여하며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시스템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과 함께 역내
무역자유화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