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생산국인 일본이 동남아 등에 이어 러시아의 오디오
시장까지 완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즈베스티야지의 소비자클럽이 전자상가와 일반 소매점을 대상으로
전시된 제품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제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장별로는 고급매장일수록 소니사 제품 비율이 높고 도매상이나 전자상가
에선 아이와가 가장 많이 전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고급매장에선 소니가, 일반상가에선 아이와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고급매장인 파르치야의 경우 소니 제품이 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파나소닉(16%)과 아이와(12%) JVC(6%) 파이오니아(6%)가 그뒤를 이었다.

또 도매상과 전자상가인 베덴하에 전시된 제품 비율은 아이와(25%)
파나소닉(14%) 샤프(13%) 소니(12%) JVC(10%) 순이었다.

비일본계 업체로선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유일하게 전자상가에서 5%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전시 전체면적중 5%를
밑도는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 모스크바=류미정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