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빅히트 제품인 "아투"가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근들어
갑자기 판매부진의 늪에 빠졌다.

아투는 유럽 최대의 라텍스제품 메이커인 런던인터내셔널그룹이 이탈리아
에서 현지 생산하는 콘돔의 브랜드다.

결국 이탈리아 사람들이 콘돔을 덜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아투와
에이즈 예방을 연계시키는 광고가 점차 효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 판매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아시아산 저가 콘돔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콘돔 효능에 실망하자
아투까지 불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

그래서 제조회사는 인터넷까지 동원해 아투의 품질을 강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콘돔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이 되살아 날지는 미지수다.

< 로마=노난란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