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기관의 잇따른 파산과 한국의 주가폭락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아시아의 주요증시와 통화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25일 도쿄주식시장에서 금융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투매현상이 벌어지면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백54.05포인트(5.11%)떨어진 1만5천8백67.53엔을
기록했다.

홍콩주식시장의 항셍주가지수도 전날보다 2백60.80포인트(2.5%) 떨어진
1만3백25.5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태국 방콕의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4.71포인트(3.5%) 빠진 3백97.47을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이 4백포인트가 붕괴되면서 89년 1월이후 8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다.

이밖에 싱가포르(1.6%) 필리핀(2.0%) 등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
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2엔이상
하락한 달러당 1백28.05엔까지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링키트화는 달러당 3.4700에서 3.500까지 하락했으며 싱가포르
달러,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도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