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 외무.재무장관들은 22일
전세계적으로 연간 7천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환경및 의료 관련장비
등을 비롯한 9개 분야를 조속히 자유화, 오는 99년부터 관세를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또 동남아 금융위기에 대해 적극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지오 마치 캐나다 무역장관은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각료회담에서
무역자유화를 가속화하기로 하는 이같이 합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관세인하가 합의된 부문은 환경관련 장비를 비롯, 에너지 완구
귀금속류 의료장비 수산물 임업제품 화학제품 통신 등 9개 분야로서
전세계적으로 연간총 교역규모가 7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마치 장관은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각국은 구체적 시행안을 내년 6월 열리는 차기 APEC
각료회의에서 검토한뒤 99년 1월부터 점진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 등 동아시아 사태와 관련해 장관들은 동아시아 차원의 국제
통화기금(IMF) 보조기구 창설을 내용으로 한 지난 18일 마닐라 고위재무관리
회담의 합의를 환영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이를 적극 권고키로 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오는 25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선언문에 아시아 통화
위기 수습을 위한 4개항목을 포함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선언문안에는 <>역내국가간 보안적인 협조융자 제도개선 <>경제 상황감시
<>국내 금융제도의 건전화를 위한 협력강화 <>국제통화기금의 단기융자제도
신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