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노혜령 기자 ]

독일 바이엘은 앞으로 10년간 총 40억마르크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바이엘의 디터 베허 아.태지역 담당 대변인은 이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한국 등 아시아 지역국가들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전제, "바이엘은 이 지역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및
마케팅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은 아.태지역 총투자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20억마르크를 중국.대만에
할당하고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국가들에도 상당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 생산시설 투자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베터 대변인은 "한국의 유화산업은 공급과잉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M&A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공장신설보다는 인수를 통한 사업
확대 전략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