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위기사태를 협의하기 위해 20일밤 스위스 제네바에 모인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조건없이 전면 수용할 것"을 촉구키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로빈
쿡 영국외무장관이 밝혔다.

외무장관들은 이라크 무기사찰을 책임지고 있는 유엔 특별위원회(UNSCOM)
소속인사들이 "과거의 구성 그대로" 이라크에 귀환하는 것을 "이라크
지도부가 아무런 조건없이 수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쿡 장관은 말했다.

그는 또 외무장관들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21일중으로 뉴욕
에서 UNSCOM 회의가 다시 열려 사찰단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권고안을 마련, 안보리에 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UNSCOM이 뉴욕에서 회동, 권고안을
마련키로 했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해 향후 이라크 무기
사찰단의 구성이 변경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제네바에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이라크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협의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