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내년도 경제성장목표를 놓고 필리핀과 국제통화기금(IMF)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IMF는 최근 통화위기로 SOS를 보내온 필리핀에 대한 자금지원의 선결조건
으로 내년 경제성장 목표를 4~5%로 낮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필리핀으로선 IMF의 주문을 충족시켜야만 올 연말 3억3천4백만달러의 융자
를 지원받을 수 있는 입장.

필리핀은 그러나 현재 목표인 5.5%~6%선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미 한차례 하향조정한 경제성장목표를 또다시 내릴 경우 필리핀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양보해도 5.5% 이하는 곤란하다는게 필리핀 정부의 주장.

이에 대해 재무부의 고위관리는 "물론 필리핀은 IMF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어서 이견을 좁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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