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20일 부실채권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기관
지원을 위해 국민세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통신사들이 보도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지수가 단숨에
7백포인트가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고 증권 거래인들이 말했다.

시사통신과 공동통신은 하시모토 총리가 집권 자민당내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의 제안을 수용, 금융권
지원을 위해 공공기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에 지시키로 했다고
전했다.

미야자와 전총리는 하시모토와 만난 자리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하시모토는 "오늘 그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을 당에 지시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시모토는 앞서 19일 어려움에 처한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
기금을 투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 주식 투매현상을 촉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