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야마이치증권이 후지은행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산와은행 등이
적자결산을 계상키로 하는등 은행 증권사들의 부실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산요증권 홋카이도도쿠쇼쿠은행의 파산과 같은 일본 금융기관의
도태현상이 급속 확산될 조짐이다.

야마이치증권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짐에 따라 주력은행인
후지은행에 단기자금지원및 자본증가지원을 긴급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마이치증권이 당장 필요한 자금은 4백억엔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이치증권의 주가는 19일 도쿄증시에서 한때 액면가 50엔에 육박하는
58엔으로 까지 곤두박칠쳤다.

이날 종가 65엔은 지난 73년 상장이래 최저치이다.

야마이치는 경영실적악화에다 주가폭락까지 겹치면서 97년도 상반기
(4~9월중 결산결과)에 59억엔의 적자(세후기준)를 냈다.

후지은행은 6천5백억엔에 이르는 불량채권을 처리, 98년도 3월 결산기에
4천5백억엔규모의 경상적자를 계상키로 했다.

산와은행도 내년 3월까지 지원회사의 불량채권 2천2백억엔을 포함, 모두
7천5백억엔규모의 불량채권을 처리, 3천8백억엔상당의 적자결산을 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에 앞서 도쿄미쓰비시은행과 스미토모은행도 각각 1조1천억엔,
8천억엔의 불량채권정리를 위해 내년 3월 결산식 적자를 계상키로 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장성의 "조기사정조치"에 대비 은행들이 불량채권의
대폭 정리에 나서고 있는데다 금융불안으로 인해 금융주가까지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 증권의 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