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가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영.프.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4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이 제네바
에서 20일 새벽(현지시간) 긴급회담을 갖는다.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중재역을 자임한 러시아의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은 19일 오후 제네바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에서
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바 출발에 앞서 "우리는 무력충돌을 피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이 자신에게 미.영.프 외무장관들을 만나 사태를 논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 회담에 대표를 파견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인도 방문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제네바로
출발했으며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러시아와 다른
국가들에 의해 제기돼온 외교적 해결이 이뤄질지 판가름하게 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출발직전 인도 의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은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며, 이 돈을 거대한 궁전과 대량살상 무기 제조공장을 짓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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