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을 휩쓴 금융위기에도 불구, 싱가포르는 지난 3.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의 고성장을 실현해 경제가 건실함을 과시했다.

싱가포르 통산부는 17일 분기별 경제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은 고성장은
아시아금융위기로 인해 일부 주변국에서 도래객이 감소하고 가공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등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지만 싱가포르 경제가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통산부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분기 4.1%, 2.4분기 8.2%를
기록한데 이어 3.4분기에도 10.1%를 실현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7.5%의 성장을 달성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혼란에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주변
지역국과의 교역의 대부분을 거의 물량 변동이 없는 중간부품의 이동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대형제조업체들이 내놓는 상품의 대부분은 이번 사태에
그다지 영향받지 않은 미국과 유럽을 최종 수요국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